일상의 수다.

참 좋은 식당. / 이사벨라.

이사벨라의 날개 2021. 1. 6. 06:20



참 좋은 식당. / 이사벨라.

  일 주일에 한두 번 들리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아찌돈까스 입니다. 탄방초 근처에 있는 그 식당에 가면 인상 좋은 주인장이 환하게 웃으며 맞이합니다. 돈까스 종류가 주메뉴이고 덮밥 몇가지, 그리고 소떡과 버거가 있습니다. 손님이 들어와 주문하면 그제야 만들어주는 수제 돈까스 집입니다. 단골 손님에겐 주인장 맘대로 메뉴를 주기도 합니다.

마치 일본 드라마에 나오는 심야식당처럼 크기도 작고 메뉴를 주인장 맘대로 주기도 하는 그 곳에 가면 마음이 편합니다. 사실 그 식당은 문우 남편이 하는 곳입니다. 문우는 다른 일을 하고 있기에 낮에 가면 문우 남편만 만나는 셈이지요. 전 병원에 가는 날이면 식당에 들리곤 합니다. 혼자 점심을 먹을 일이 있어도 그 곳에 들려 주인장 맘대로 메뉴를 시킵니다.

가끔 컴퓨터로 작업 할 일이 생기면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해달라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어제 오늘은 이틀 연속 병원에 갔다가 들렸습니다. 역시나 메뉴에 없는 카레밥과 짜장 돈까스를 해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우들과 해야할 일이 있으면 그 곳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 식당을 알고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이것 역시 글을 쓰게 되면서 얻은 수확의 하나입니다.

자주 외식을 해야만 하는 손님들의 입맛까지 배려하는 주인장이 좋습니다. 메뉴에 있는 것만 내줘도 충분한데 귀찮아 하지 않고 손님이 좋아하는 것을 해줍니다. 지난 주엔 제가 좋아하는 해물수제비를 해주더군요. 처음엔 제가 아내의 문우라서 특별대우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켜 보니 다른 손님에게도 그렇게 대하더군요. 참 좋은 식당 맞지요? 문제는 제가 나날이 동그래지고 있다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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