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죽였던 시간들이 송곳니를 드러낸다. 사납게 으르렁대며 뽀족한 이를 내세운다. 겨울과 봄 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람이 길을 헤맨다. 바람을 헤치며 안간힘쓰던 시간들이 속절없이 흔들린다. 대중가요 속 '세상이 왜 이래'란 말이 떠오른다. 정말 세상이 왜 이런지 누군가 답을 알려주면 좋겠다.
바람부는 길목에 서서 봄은 오고 있다고 속삭인다. 마음 깊이 의심의 싹이 고개를 내민다. '글쎄 봄이 오긴 오려나?' 의심의 싹을 자르며 단호하게 말한다. 봄은 틀림없이 온다고 믿음으로 말한다. 열심히 산 당신에게 남아있는 시간들이 봄날이었으면 좋겠다. 가진 거 없이 맨몸으로 버틴 시간들이 트로피는 아닐 망정 편안한 일상으로 보상받기를 바란다.
바람에 흔들리는 당신의 눈을 보고 말한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두우니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에 싹트는 의심을 싹둑 잘라 바람에 날리며 희망을 전한다. 햇살 좋은 봄날은 반드시 온다고, 사나운 바람은 흩어지고 부드러운 봄바람이 감싸 올 것이라고 당신의 손을 잡고 말한다. 겨울 끝에 봄은 반드시 온다고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겨울끝에봄이온다 #이사벨라 #바람결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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